대기업 총수들은 설 연휴 뭘할까?

대부분 휴식 취하며 새해 사업 구상..최태원 회장은 해외 출장

2011-02-01     유성용 기자

재계 10대 그룹 총수들은 설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오너 경영인은 대체로 집에 머물며 한 해 구상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반면 전문 경영인과 양력설을 쇠는 오너는 해외 출장 등의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이번 연휴 때 가족과 함께 한남동 자택에 머물 예정이다.

IOC위원인 이 회장은 5개월여 남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과 관련해 힘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이맘때 이 회장은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참석하고 있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또한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쉬면서 유치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왼쪽), 정몽구 회장, 구본무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연휴 기간 특별한 업무 일정 없이 한남동 자택에서 조용히 올해 경영계획을 구상하며 보낼 예정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설 연휴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연초 신년사에서 밝힌 경영방침인 '시장선도 기업' 실현을 위한 구상에도 시간을 할애 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평소 행보와 다르게 설을 한국에서 딸들과 함께 보낸 뒤 일본으로 돌아간다. 대외활동 계획은 없다.

평소 신 회장은 홀수 달은 한국에서, 짝수 달은 일본에 머물며 '현해탄 경영'을 펼치기로 유명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특별한 외부 계획 없이 가족과 함께 보낼 예정이다.

대부분의 오너들이 연휴 기간 동안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반면 양력설을 쇠는 오너와 전문경영인은 해외 사업 현장을 찾는다.

양력설을 쇠는 최태원 SK 회장은 이번 설 연휴를 해외에서 보낸다.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했던 최 회장은 설 연휴를 뒤로하고 브라질, 호주를 돌며 철광석과 석탄 광산 등의 글로벌 자원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민계식 회장을 비롯한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설 연휴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등 중동의 플랜트 공사 현장을 둘러보는 데 이어 유럽과 미주, 아시아 등의 국외법인과 지사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전통적으로 매년 명절 연휴와 여름휴가 기간에 경영진 개인 일정을 일절 배제하고 해외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돌보는 경영활동을 펼쳐왔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