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기예금 금리 상승…여윳돈 굴려볼만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삼화저축은행 사태로 불안한 금융소비자라면 안전한 금융기관에 물가상승률을 넘는 이자를 챙길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1년 만기 '신한월복리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연 4.25%로 지난주 초보다 0.15%포인트 올라 지난해 5월12일 출시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를 기록했다.
이번 주 국민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도 연 4.10%로 지난주보다 0.10%포인트 올랐으며 외환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인 '예스큰기쁨 예금' 금리(본부장 우대금리)도 연 4.10%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달 24일 연 3.85%에서 3.95%로 0.1%포인트 올렸다. 하나은행도 1년 만기 '369 정기예금'의 금리를 지난달 17일부터 연 3.90%로 유지하고 있는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조만간 연 4%대로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예금 금리 상승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13일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전격 인상한 이후 시장금리가 뛰면서 두드러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시장금리 움직임을 반영해 예금 금리를 결정하고 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작년 말 3.38%에서 올해 1월 말 3.96%로 1개월간 0.58%포인트 급등했다.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4.41%로 작년 말보다 0.33%포인트 올랐다.
만약 금통위가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장금리 상승세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가 본격화한 만큼 시장금리와 이에 연동한 예금 금리의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