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시장 '소황제'를 잡아라
2007-03-18 연합뉴스
이들은 폭발적인 소비욕구를 지니고 있고, 조만간 중국 내수시장에서 소비의 핵심세력으로 등장할 것이기 때문에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도 이들을 공략할 전략을 서둘러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LG경제연구원은 18일 `중국 소비시장에 등장할 신주류: 1980년후 세대 공략포인트'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에서는 `80후' 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면서 "세련된 패션에 재즈바나 스타벅스 커피를 즐기며 서구스타일을 선망하는 이들의 나이는 17∼26세 사이로 주로 대학생과 직장초년생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1980년이후에 태어난 개혁개방 후 첫 1자녀 세대인 이들은 과거 계획경제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고 어릴 때부터 풍요로움을 누리며 금지옥엽처럼 자라 소황제로 불리기도 했다"면서 "이들은 더 이상 국가와 개인이 운명공동체라 생각지 않으며 정치에도 관심이 없고 개인주의 성향이 팽배해 자아표현이나 성취에 대한 욕망과 기대감이 매우 크다"고 했다.
연구원은 "80후 세대는 중국 총 인구의 16% 정도, 2억명으로 추산되며 베이징 기준으로는 250만명, 16개 대도시 기준으로는 약 4천만명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이들의 소득수준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의 구매영향력 역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80후 세대는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한국 기업의 미래와도 직결된다"면서 "폭발적인 소비욕구를 지녔고, 중국경제의 왕성한 소비집단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으며 머지 않아 소비의 핵심세력으로 시장을 선도할 이들은 우리 기업들이 놓쳐서는 안될 소비자"라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들을 공략할 전략으로 ▲그들의 삶에 침투하라 ▲특권을 부여하라 ▲우상의 힘을 빌려라 ▲시각적인 차별화로 승부하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판매하라 라는 5가지 표어를 제시했다.
연구원은 "80후 세대의 언어를 사용하고 친숙한 형태로 일상 속에 파고들어 이들이 자주 찾는 장소에서 브랜드를 높은 빈도로 노출해 각인시키고 회원, 클럽 형태를 통해 특권을 줘 이들의 소비행위에 대우를 해주며, 이들에게 인기있는 스타를 홍보에 쓰고, 이들의 정서에 맞는 새로운 유행이나 문화 라이프스타일을 제품에 반영하는 게 이들에 대한 효과적인 공략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연구원은 "80후 마케팅에 성공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80후 세대의 정서를 정확히 파악해 공감대를 만들어 전방위 공략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중국 신세대들은 한국 등 선진국과 놀랄 만틈 유사한 경향을 보이는 만큼 한국에서 신세대 상대로 사용하는 전략을 중국 전략에 접목시키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