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1년새 1600만원 상승

2007-03-18     연합뉴스
봄 이사철을 맞아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년 전보다 1천60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18일 전국 아파트(동일 아파트 대상, 멸실 아파트 제외)의 가구당 평균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1년 전보다 778만원 오른 1억637만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역별 평균 전셋값은 서울이 1년간 1천648만원(9.69%) 올라 1억8천65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또 5대 신도시를 포함한 경기는 1천108만원(10.72%) 상승한 1억1천442만원, 인천은 722만원(9.69%) 오른 8천17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울산이 7천251만원에서 8천214만원으로 13.29% 올라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강서구가 13.68%(1억2천829만원→1억4천584만원)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노원구 13.44%(1억709만원→1억2천149만원) ▲강북구 13.19%(1억1천206만원→1억2천684만원) ▲중랑구 12.32%(1억1천311만원→1억2천705만원) ▲영등포구 11.64%(1억6천811만원→1억8천768만원) ▲성동구 11.35%(1억7천365만원→1억9천335만원) ▲성북구 11.21%(1억4천297만원→1억5천899만원) 등 '비강남권'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강남권 4개구는 ▲강남구 11.14%(2억9천722만원→3억1천920만원) ▲서초구 9.09%(2억8천426만원→3억1천10만원) ▲강동구 6.02%(1억4천302만원→1억5천163만원) ▲송파구 4.42%(2억1천868만원→2억2천835만원) 등 평균 7.67% 오르는데 그쳤다.

경기의 경우 ▲안산시(26.84%, 7천869만원→9천982만원) ▲김포시(20.68%, 7천771만원→9천378만원) ▲군포시(20.56%, 1억1천617만원→1억4천006만원, 신도시포함) 등이 20%대로 올랐다.

이어 ▲남양주시(19.00%, 6천818만원→8천114만원) ▲시흥시(16.63%, 6천216만원→7천249만원) ▲수원시(16.32%, 1억487만원→1억2천199만원) ▲의정부시(15.54%7천5만원→8천94만원) ▲구리시(15.17%, 1억960만원→1억2천622만원) 등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지난 1년동안 새로 입주한 아파트를 포함한 '체감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평균 933만원 오른 1억768만원으로 집계돼, 수요자들이 느끼는 실제 전셋값은 더 크게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서울이 1천926만원 뛴 1억8천891만원, 경기가 1천179만원 오른 1억1천477만원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아파트값이 크게 올라 전셋값도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비강남권 지역의 전셋값 상승률이 높아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