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모바일 게임 나오면 삼성․LG전자 '대박’?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가 안드로이드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폰에 모바일 게임을 공급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만들고 있는 안드로이드 마켓에 세계적인 소니 게임이 올라올 경우 아이폰에 비해 상대적 열세인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강화돼 스마트폰 판매에 날개를 달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93년 게임시장에 진출한 뒤 PS시리즈, PSP 등을 발매하며 자사 생산의 단말기를 통해서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철저한 폐쇄 정책을 고수해 왔으나 최근 스마트폰에 개방키로 방침을 바꿨다.
즉 앞으로는 소니의 게임 콘텐츠를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있게 된 것이다.
20년 이상 굳게 내걸었던 빗장이 풀리면서 삼성전자․LG전자 등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제작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은 환호하고 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아이폰에 비해 시스템 자체의 개방성에도 불구하고 성능을 활용할 수 있는 컨텐츠가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모바일 게임 분야에 있어 경쟁 기기인 아이폰에 비해 종류와 품질에서 크게 뒤쳐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아이폰의 경우 물론 애플의 지원과 함게 높은 수익성이 보장되다보니 유수의 제작사 몰려 뛰어난 3D 그래픽과 콘솔에 버금가는 게임성으로 무장한 대작 게임들이 상당수 출시돼 있는 상황이다.
반면 안드로이드 마켓의 갤럭시S, 옵티머스 시리즈 등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은 가벼운 퍼즐이나 스포츠 게임등 단순한 게임이 대부분이라 기존의 휴대폰 게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굴지의 게임업체 SCE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게임 개발을 시작한다는 것은 국내 스마트폰 생산 업체입장에서는 목마름을 달래줄 단비를 만난 격이다.
SCE는 자체적으로 게임을 제작하는 것은 물론 스퀘어에닉스, 반다이남코 등 유명 게임제작회사와 계약을 맺고 철권, 파이널판타지 등 유명 게임을 독점으로 공급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콘솔로만 즐기던 다수의 유명 게임들을 안드로이드 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철권을 비롯해 상당수의 게임들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용으로 현재 제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SCE의 게임 공급이 실제 이루어질 경우 큰폭의 판매량 신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컨텐츠 공급이 시작돼 봐야 알겠지만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층과 스마트폰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층이 겹치다보니 판매량 신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iz&ceo 뉴스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양우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