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이건희 회장 제치고 올해 배당소득 1위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올해 배당소득 순위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일 재벌닷컴은 공기업과 총수가 없는 민간기업을 제외한 자산총액 기준 10대 그룹의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2010회계연도 현금배당 현황(중간배당 포함)'을 추정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주식 821만주(10.8%)를 보유 중인 정몽준 전 대표의 배당금은 작년보다 100.0% 증가한 574억7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주당 3천500원이었던 현대중공업의 배당액이 올해는 주당 7천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경우 시가배당률이 2.1%에서 1.6%로 하향 조정됐는데도 배당 기준일 주가가 2009년 12월 31일 17만3천500원에서 2010년 12월 31일 44만3천원으로 255.3%나 뛰어 주당 배당금이 크게 늘었다.

배당소득 2위는 지난해 배당금 410억9천만원을 받아 배당소득 순위 1위에 올랐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24.3% 증가한 510억8천만원을 배당금으로 받을 전망이다.

또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작년보다 17.4% 늘어난 383억7천만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4% 증가한 187억2천만원으로 배당소득 3위와 4위를 각각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156억4천만원), 허창수 GS그룹 회장(123억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38억2천만원),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17억5천만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9억6천만원)이 뒤를 이었다.

2일까지 현금배당을 공개하지 않은 회사는 작년 기준으로 계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