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인상 대상' 박현주의 빛과 그림자

2011-02-07     최수정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제1회 금융투자인상 대상을 수상했다.

박현주 회장은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올해 처음 마련한 금융투자인상 시상식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박 회장은 적립식·간접 투자개념을 국내에 심으면서 자산운용업을 금융투자산업의 탄탄한 한 축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회장은 펀드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인사이트펀드가 안정성보다는 성장성에 과도하게 치중한 탓에 한때 원금이 반토막 나면서  투자자의 신뢰를 떨어뜨린 최악의 인물이라는 세간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 달 만에 4조원어치가 팔린 ‘인사이트펀드’는 6개월 후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했다.

박현주라는 브랜드를 믿고 묻지마 투자에 나섰던 개인들은 원금이 반토막 나면서 극심한 마음 고생을 겪어야 했다.

현재 ‘미래에셋인사이트자 1(주혼)종류A’는 설정 이후 여전히 -12.93%의 수익률(지난 1일 기준)을 기록하며 원금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가슴에 치명적인 상처를 줬지만 과감한 도전정신만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인상 대상을 받은 박 회장은 미래 통찰력과 글로벌 마인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과감히 도전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기업가정신을 통해 자본시장 종사자들에게 희망과 도전정신을 고양한 공적이 높이 평가받았다.

금융투자인상은 금투협이 창립 2주년을 맞아 금융투자인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제정한 상이다. 수상자들은 대상 1천만원, 특별상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금투협은 금융투자인상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을 대표하는 상으로 자리 잡도록 매년 시상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후보자도 회원사, 관계기관 등에서 폭넓게 추천받을 예정이다.

제1회 금융투자인상은 임기영 대우증권 대표이사, 최방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 장건상 금투협 상근부회장, 윤종화 금투협 공익이사, 이준행 서울여대 교수 등 업계 및 학계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의 2차례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