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라디오에서 우유광고가 사라졌네

2011-02-08     윤주애 기자

구제역으로 원유공급량이 급감하면서 TV와 라디오에서 우유광고가 사라졌다.

8일 우유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우유업체들은 구제역이 계속 확산할 경우 우유 공급부족이 심각한 상황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우유 광고 중단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유업체들은 지금처럼 구제역 확산이 계속될 경우 원유공급량은 갈수록 감소해 우유 성수기인 5월에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젖소 살처분으로 원유 공급량은 10%가량 줄어든 상황이다.

국내 최대 우유생산업체인 서울우유는 축구선수 차두리를 모델로 기용한 광고를 1월 말까지 방영했으나 계약 만료 이후 추가로 광고를 내보내지 않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구제역 추이를 지켜보고 광고 재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도 구제역이 발생하자 지난해 11월 광고를 중단했고 '피겨요정' 김연아를 모델로 한 매일유업도 지난해 9월 종료된 이후 다시 볼 수 없게 됐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김연아와 재계약했지만 아직 광고 방영시기를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구제역 추이를 지켜보며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유업체들은 광고 중단 외에도 우유 신제품 출시를 될 수 있으면 자제하고 커피전문점 등에 납품하는 원료형 우유와 제과·제빵업체에 제공하는 탈지분유 공급량을 축소하는 등 원유 공급부족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