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영향 서울 아파트값 최고가의 97% 회복

2011-02-08     류세나 기자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최고가의 97%선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현재 서울지역 3.3㎡당 아파트값은 평균 1천793만원으로 사상 최고가(1천840만원)의 97%선까지 회복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3.3㎡당 1천730만원까지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저금리 등을 틈타 지난해 2월 1천840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그러나 주택거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작년 10월 1천786만원으로 하락했다가 최근 전세난 등의 여파로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구별로 서초구와 은평구, 중구 등 5개구의 아파트값은 현재 가격이 최고가이거나 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대단지 새 아파트 입주와 전세난 등의 여파로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반면 고점대비 낙폭이 컸던 버블세븐(서초구 제외)과 과천시는 회복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은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고점 대비 30~40%씩 급락한 뒤 아직까지 낙폭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최근 주택 매매수요가 급감하고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가 반감되면서 집값 급등지역을 지칭하던 '버블세븐'의 의미가 무색해지고 있다"며 "주택 구매수요가 늘지 않는 한 수도권 버블세븐은 시세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