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익 대우건설 부사장 "블록세일하면 주가 오를 것"

2011-02-08     류세나 기자

조현익 대우건설 부사장은 8일 "블록세일이 잘 되면 대우건설 주식에 대한 매물 부담이 감소해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만나 "현재 금호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금호그룹 채권단들이 금호그룹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24.7%에 대해 블록세일(대량매매)을 추진중인 것으로 안다"며 "현재 주가가 1만4천원대인데 이 경우 2만원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의 대주주가 되면서 대우건설의 대외 신인도나 자금조달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대우건설의 기업가치 제고와 주가 부양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 계획도 전했다. 그는 "대우건설이 건설업계의 선두주자이지만 엔지니어링 부문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일단 엔지니어링 인력을 확충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외 엔지니어링업체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주택부문에 대한 충당금 설정과 대한통운 인수에 따른 손실 등 예상 가능한 손실을 적극적으로 털어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빠질 게 없다"며 "올해는 1분기부터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산업은행 기업금융본부 부행장 출신으로, 지난달 말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대우건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