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많을수록 한 자녀당 양육비 감소

2011-02-09     박민정 기자

자녀 양육비에도 규모의 경제가 적용돼 자녀가 많을수록 한 자녀당 양육비는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한 자녀 가정은 자녀 한명당 양육비가 월 85만원이 넘은데 비해 세자녀 가정은 자녀 한명당 월 53만원이 미처 못들어갔다.

  
9일 육아정책연구소는 최근 `영유아 양육비용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2009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대상이 된 1만881가구의 자녀 양육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규모의 경제'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육아정책연구소 서문희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먼저 영유아 자녀를 한명 둔 가정은 1인당 양육비가 85만2천원이었고 두자녀 가정은 66만2천원, 세자녀 가정은 52만9천원으로 자녀수가 늘어날수록 자녀 1인당 양육비는 줄어들었다.

 
맞벌이 가정에서도 한자녀를 두고 있을 경우 영유아자녀 1인당 양육비가 102만1천원에 이르는데 두자녀를 뒀을 때는 80만원, 세자녀를 뒀을 땐 74만원으로 점차 낮아졌다.

  
외벌이 가구 역시 한자녀 77만원, 두자녀 62만원, 세자녀 52만원으로 역시 규모의 경제가 적용됐다.

  
서 위원은 이에 대해 "다자녀가구에서는 가족공동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자녀 한명에게 투입되는 양육비가 가족공동 비용자녀수 증가에 따라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