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이어 쇠돌고래 떼죽음, 한파탓? 은폐의혹 '모락모락'
2011-02-09 온라인뉴스팀
지난해 말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변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독수리가 떼죽음을 당한채 발견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새만금방조제에서도 쇠돌고래 100여마리가 죽은 상태로 확인됐다.
농어촌공사는 지난 8일 새만금방조제에서 쇠돌고래 1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이유가 한파 때문이라고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쇠돌고래 무리가 먹이를 찾아 배수갑문을 통해 방조제 안으로 들어왔다가 그물망에 걸려 얼어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쇠돌고래의 떼죽음을 고의로 은폐하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는 "소각처리를 고의로 은폐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숫자상에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적암리 임진강변에서 월동중인 독수리(천연기념물 제243-1호)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돼 충격을 준 바 있다.
파주시와 한국조류협회에 따르면 적암리에서 독수리 52마리가 날지 못하고 밭에 쓰러져 있어 구조에 나섰으나 이중 16마리가 끝내 숨졌다. 나머지 36마리도 제대로 날지 못하는 상황이라 폐사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처럼 독수리가 집단 폐사하기는 지난 1997년 29마리가 독극물에 의해 떼죽음 당한 이후 13년만이다. 부리에 동물 사채를 뜯어먹은 흔적 외에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