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미 305호 극적 석방, '납치에서 석방까지' 피말리는 124일

2011-02-10     온라인뉴스팀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됐던 한국 어선 금미 305호가 피랍 4개월만에 극적으로 석방됐다.

현재 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2명과 중국인 2명, 케냐인 39명 등 전원이 유럽함대를 호위를 받으며 케냐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미 305호는 지난해 10월 9일 인도양에 접한 케냐 앞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친됐다. 해적들은 인질 몸값으로 650만 달러를 요구했다가 협상 도중 60만 달러로 낮췄으나 이마저도 마련이 어려워 협상은 답보상태에 직면했다.

한국정부가 해적들과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하자 해적들은 케냐의 한국인 선박대리점 관계자와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달 21일 청해부대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성공하면서 소말리아 해적들이 보복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미305호의 해결이 더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해적들은 어제 오후 금미305호를 조건없이 공해상으로 풀어주면서 결국, 피랍 124일만에 금미305호 피랍된 선원들은 극적으로 석방됐다.

금미305호는 오는 16일경 케냐 뭄바사항에 입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말리아 해적들이 아무런 조건없이 인질을 석방한 배경과 관련해 해적들이 선원 43명을 보호ㆍ관리하는데 따른 비용이 크고 환자발생 등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