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vs아시아나 항공기 도입 경쟁 가열
대한항공(대표 지창훈)과 아시아나항공(대표 윤영두)이 신형 항공기 도입 경쟁에 돌입했다.
양사는 현재 이에 필요한 자금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407석 규모의 초대형 항공기 A380 도입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총 35대의 중장거리 항공기를 들여올 예정이다.
올해 5월부터 오는 2014년까지 에어버스사로부터 총 10대의 A380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고 차세대 항공기 B787 10대, B777-300ER 6대를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또한 2013년까지 A330-200 성능강화형 4대, 2015년까지는 B747-81 5대를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2012년까지 단거리 항공기 12대와 화물기 12대도 들여올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항공기 보유 대수는 현재 131대에서 190대로 늘어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중장기 투자계획으로 A380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2014년부터 2017년까지 6대의 A380 항공기를 인도받기로 했다.
중대형 항공기 A350XWB도 2016년부터 30대를 도입할 계획이며, 기존의 기종도 신형 기종으로 대체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보유 대수는 현재 70여대로(에어부산 임대 제외) 신규 항공기 도입이 완료되면 110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항공기 도입에 전격 나서면서 업계에서는 두 항공사간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두 경쟁사는 첨단 신형 항공기 도입 등 저비용항공사와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첨단시설에 대한 투자로 올해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금융권관계자도 "양사는 신형 항공기 도입에 필요한 막대한 규모의 자금조달에 적극 나선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22% 증가한 11조4천592억원, 30.5% 증가한 5조726억원을 기록했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