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2.75%로 동결

2011-02-11     임민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2009년 2월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2.00%까지 낮춘 이후 장기간 동결해오다 지난해 7월 2.25%, 11월 2.50%로 두 차례 올린 바 있다. 지난달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은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 국내 경기의 상승세 둔화 전망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경기 상승세의 발목을 잡고 가계와 기업의 대출이자 부담은 가파르게 늘어나는 등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의 전방위 물가안정 대책에도 물가가 뛰고 소비자들 사이에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빠르게 번지고 있어 금통위가 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