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유값 OECD 평균 보다 4.5% 낮아

2011-02-11     서성훈 기자
국내 주유소의 경유값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기준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의 세전 소비자 가격은 1ℓ에 956.7원으로 OECD 가격을 100으로 보면 95.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을 포함한 OECD 23개국의 세전 소비자 가격의 평균치는 ℓ당 1천1.36원였다.

세금을 포함한 OECD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ℓ당 1천868.9원이고, 국내 가격은 1천622.4원으로 OECD 평균치 대비 86.8%였다. 소비자 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나라가 41.0%로 23개국 가운데 19번째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비교 결과 5% 정도 경유가격이 싸다고 해서 국내 소비자가 체감하는 기름값 부담이 가볍다고 단정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보통 OECD 평균가격과 비교하지만 해당 국가가 산유국인지, 소득수준과 조세 제도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세밀하게 조사해봐야 국내 기름값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