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바른 강도 "돈을 모두 꺼내주시겠습니까"..결국 쇠고랑
2011-02-12 온라인뉴스팀
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메트로에 따르면 그레고리 헤스(65)는 지난 5일 미국 시애틀에 있는 한 주유소 편의점에 들어갔다.
그는 커피를 사는 척 하다 오른손으로 권총을 꺼내들었고 편의점 주인에게 "부탁을 해도 될까요? 금고에 있는 돈을 모두 꺼내서 주시겠습니까? 제발(please)"이라며 예의바른 말로 돈을 요구했다.
이 예의바른 강도는 이어 “도둑질을 하는 겁니다, 경(sir), 미안하지만 아이들 때문에 강도짓을 해야만 한다. 이런 일을 하게 돼서 대단히 유감입니다”라고 공손하게 부탁했다.
편의점 주인은 그에게 300달러를 줬고 헤스는 "너무나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내가 다시 돌아온다면 돈을 꼭 갚겠습니다, 경"이라고 끝까지 예의를 갖췄다.
이후 편의점을 유유히 나선 이 강도는 CCTV에 얼굴이 공개되면서 경찰에 검거됐다. 이 남성은 올해 65세로 지난 2003년 연쇄 강도 사건에 연루돼 유죄를 선고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