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자신이 작곡한 '마왕'을 모른다?
2011-02-13 온라인뉴스팀
12일 방송된 KBS2TV ‘명작 스캔들’은 “나는 가곡 ‘마왕’을 쓴 적이 없고 누군가 내 이름을 도용했다”는 슈베르트가 남긴 편지를 공개했다.
‘마왕’은 환상적이며 소설적인 가곡으로 슈베르트가 단숨에 썼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천재성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나오는 곡.
하지만 이날 방송에는 슈베르트의 서명까지 담긴 편지를 공개하며 ‘마왕’을 둘러싼 비밀에 대해 소개했다.
제작진은 독일 튀방엔 대학교 음악원을 찾았고 슈베르트 연구회 회장 교수는 ‘마왕’의 비밀을 속시원하게 말해줬다.
18세의 슈베르트는 자필로 쓴 ‘마왕’을 출판사에 보냈지만, 출판사는 난해한 곡에 돌려보냈다. 당시 프란츠 슈베르트 말고도 드라스덴의 궁정음악가 슈베르트가 있었으니 출판사는 궁정음악가에게 악보를 돌려보냈다.
결국 ‘마왕’을 작곡하지 않았다는 편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슈베르트가 아닌 동명의 슈베르트가 쓴 것이었다.
한편 ‘마왕’은 18세 떄 괴테의 시에 영감을 받아 단숨에 써내려간 작품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