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차기 회장에 한동우씨 내정
2011-02-14 임민희 기자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이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됐다.
신한금융은 14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열어 한 내정자를 단독 후보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 9명은 이날 한 내정자와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등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뒤 투표를 거쳐 과반수를 얻은 한 내정자를 단독 후보로 추대했다.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과 함께 차세대를 열어갈 이른바 ‘4룡'으로 꼽히는 한 내정자는 부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71년 한국신탁은행에 입행한 것을 시작으로 은행권에 몸담았다.
이후 신용보증기금 생활을 거쳐 1982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종로지점장, 인사부장, 종합기획부장, 개인고객본부ㆍ신용관리 담당 부행장을 거쳐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2007~2009년에는 부회장을 지냈다.
한 내정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한금융 사태로 브랜드 가치에 손상을 입었고 조직 분열과 상처도 있었다”며 “신한금융이 이른 시일 안에 제자리를 찾아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라 전 회장에게 이사직 사퇴를 요구할지에 대해 "회장이 되면 그룹의 새 출발을 위해 어떤 것이 도움이 될지를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고 대화도 해볼 생각"이라며 "전임자의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과 특수한 사정 등을 고려해 더 깊이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