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으로 이어진 김반석 부회장의 배터리 사랑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이 배터리 관련 협력업체를 돌며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집중 강조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김 부회장이 LG화학의 새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배터리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협력업체들과의 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부회장은 최근 충남 금산의 배터리 소재 협력회사 리켐을 방문했다. 지난해 11월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음극단자 생산업체 회광하이테크 방문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지난해 회광하이테크를 방문했을 때도 김 부회장은 “LG화학이 세계적인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회광하이테크와 같은 훌륭한 업체와 지속적이고 탄탄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왔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일회성 지원이 아닌 성공을 돕는 진정한 Solution Partner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격려했었다.
리켐은 최근 LG화학과의 공동 R&D를 통해 전해액 첨가제, 전극 활물질 점착 고정제 등을 국산화해 일본과 중국산 제품을 대체하는 데 성공한 협력업체다.
회광하이테크와는 배터리 핵심 부품 공동 개발을 추진해 지난 2007년 국산화에 성공했고, 신사업 분야인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 부품 국산화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해 올해 안에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김 부회장 취임 이후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GM, 볼보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과 잇따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배터리 등 정보전자소재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4조9천85억원, 영업이익 6천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 17.1%, 영업이익 18.3%가 늘었다. 전체 영업이익의 21%에 달하는 수치다.
배터리 사업에대한 김 부회장의 자부심도 높다. 그는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과 실질적인 납품 계약을 맺고 대량생산체제에 돌입한 배터리 업체는 LG화학이 유일하다”고 틈만 나면 강조한다. 녹색성장의 한 축인 전기자동차 사업이 급성장할 경우 실질적인 수혜주는 핵심부품인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도 “올해 하반기 미국 홀랜드에 중대형 전지공장 건설을 완료해 중대형 전지 등의 대형 신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biz&ceo/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서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