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흑점 폭발 계속되면 한반도에 무슨 일 일어나나?

2011-02-15     온라인뉴스팀

태양의 흑점이 5년 만에 대폭발해 AM라디오 방송, 군 통신 등에 사용되는 단파(HF) 통신이 일시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번 폭발에 따라 수일 내 지구에 각종 통신장애가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해 방송통신업계와 기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15일 오전 10시 44분에서 56분 사이에 태양폭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태양 폭발은 X등급으로 대단히 강력한 폭발로 분류된다.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는 15일 오전 10시50분께 태양 흑점번호 `1158`에서 경보 3단계(주의 상황)급 폭발이 발생해 위성·단파통신 등 운용에 지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폭발로 15일 오전 11시10분 현재 군·원양어선·항공기 통신, AM라디오 방송에 쓰이는 단파 (HF)통신이 두절되기도 했다. 이는 지구 대기의 전리층으로 유입된 태양 고에너지 입자들이 전리층의 높이를 변화시키거나 이온화를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전리층은 지상에서 발사한 전파를 흡수 반사해 무선 통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방통위는 "지속적으로 수분내지 수십분까지 단파통신이 두절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할 것"이라며 "관련 업계 기관은 유선 및 이동통신 등 다른 대체 통신 수단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태양에서 방출된 고에너지 입자들은 또 인공위성의 전자장비와 태양 전지판 등에 영향을 미쳐 위성의 수명과 궤도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위성의 신호감소와 잡음 증가가 우려돼 관련 기관과 업체의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정도 규모의 태양폭발은 지난 2006년 12월 발생했으며 이 때 역시 단파통신 장애가 보고됐다. 주목할 것은 이번 폭발이 2012년으로 예상되는 24번째 태양흑점주기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번 폭발은 태양의 중앙께인 1158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오전 11시10분 기준으로 태양풍은 기존 약 400㎞/sec 속도에서 약 500㎞/sec 이상으로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양활동은 극소기를 지나 지난 2010년부터 흑점이 증가하며 2013년 활동 극대기를 향해 가고 있으며, 여러차례 대규모 태양폭발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폭발로 인한 전리층 교란은 위성통신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GPS 등 위성항법시스템을 활용한 정밀 측위(지구상 위치측정)에 오차를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