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김신일 표절공방 "진흙탕 싸움은 이제 그만~"
가수 아이유(18)의 <섬데이>를 작곡한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39)과 가수 애쉬(33)의 <내 남자에게>를 만든 작곡가 김신일(39)씨의 공방이 치열하다.
<섬데이>는 최근 각종 차트 정상에 오른 KBS 2TV <드림하이>OST 삽입곡. 2005년 10월 발표된 애쉬의 <내 남자에게>의 후렴구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노래의 작곡가 김신일이 박진영을 상대로 내용증명을 보내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하면서 공방이 시작됐다. 박진영은 이를 흔하게 쓰이는 ‘머니코드’라며 반박했다.
작가의 자존심을 건 신경전은 15일에도 이어졌다. 양측은 악보를 공개하며 표절 여부를 따져 물었다. 김신일은 <섬데이>와 <내 남자에게>의 악보를 들어 객관적인 외부 판단을 원했다. 박진영은 <내 남자에게> 이전에 발표된 다른 해외 곡의 악보를 첨부해 이를 반박했다. 커크 프랭클린의 <호산나> 마일리 사이러스의 <버터플라이 플라이 어웨이> 제이 모스의 <갓 해픈스> 등이 그가 내놓은 해외 곡들. 자주 쓰이는 코드진행이기 때문에 표절 논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핵심 주장이다.
양 측은 서로의 주장만 거듭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상대방의 주장을 기다렸다는 듯이 반론을 펼쳐 논점조차 흐려지는 지경이다. 이름이 알려졌거나 이번 사태로 이름을 알렸거나 표절 관련 사안은 가요계에서 민감한 이슈다. 표절 자체가 법정에서 판가름 나지 않은 상황에서 소모적인 논쟁이 이어지면서 양측 모두 적잖은 내상을 입고 있다.
네티즌들은 "표절이라는 것이 워낙에 민감한 문제라 이렇게 불거지나보다"며 "서로의 이미지를 계속 깎아내리는 진흙탕 싸움을 이제 그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섬데이>와 <내 남자에게>의 표절 시비는 지난달 말 불거졌다. <섬데이>는 KBS 2TV 월화극 <드림하이> OST 수록곡이다.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내 남자에게>는 애쉬가 2005년 발표한 <아임 유어 우먼>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