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매각 2개월 연기..난항 속 불발 우려

2011-02-16     박민정 기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작업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불발로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채권단은 16일 대우일렉트로닉스 우선협상대상자인 이란계 다국적 기업인 엔텍합그룹과 매매 계약 종결일(인수대금 지급일)을 오는 4월7일까지 2개월 연장해주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채권금융회사는 캠코(48%)와 외환은행(6.6%), 신한은행(5.8%), 우리은행(4.8%), 서울보증보험(2.3%) 등이다.

다만 채권단은 엔텍합이 요청한 한도성 여신 상환 시한 6개월 연장 안건에 대해서는 채권단회의에서 부결 처리하고 계약 종결일인 4월7일까지 모두 갚으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엔텍합은 한도성 여신 상환 계획을 담은 투자확약서(LOC)를 추가로 채권단에 제출해야 하며 한도성 여신을 포함한 남은 인수 대금 4천715억원도 4월7일까지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이 이번에 불발로 그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채권단은 지난해 4월 엔텍합을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같은해 11월 본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엔텍합이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작년 12월7일까지 제출하기로 한 투자확약서(LOC)를 내지 못하자 계약 종결일 연기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옛 대우전자 시절인 1999년 8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 구조조정을 해왔으며 그동안 세 차례나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