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깜박거림 없앤 '시네마 3D TV' 출시

LG전자는 깜박거림을 없애 눈이 편안한 차세대 3D TV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필름패턴 편광안경 방식(FPR) 기술을 적용한 '시네마 3D TV' 신제품은 좌우 영상을 동시에 재현하는 휴먼 팩터 기술을 채택, 번갈아 가며 한쪽 눈을 가리고 보는 방식의 1세대 셔터안경 방식 3D TV의 화면 및 안경 깜박거림과 화면겹침 현상을 없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날 서울 양재동 서초 R&D 캠퍼스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어지럼증의 원인 자체가 없기 때문에, 3D 영화 등을 장시간 시청해도 셔터안경 방식과 달리 두통이나 메스꺼움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네마 3D TV는 180도의 시야각으로 어느 곳에서도 동일한 3D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기대거나 눕는 등 자세에서도 편안한 시청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시네마 3D 안경은 무게가 현재 전자식 셔터 안경의 3분의1 수준인 10ｇ대에 불과하고 배터리 교환이나 충전이 필요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날 출시된 3D TV 첫시리즈의 가격은 55인치 440만원, 47인치 290만원, 42인치 220만원으로 책정됐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FPR 30패널을 채택하고, 편광안경 방식 3D TV에 부착하던 외국산 3D 글래스 필터를 LG화학이 국산화한 4분의1 수준 가격의 필름필터로 대체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시네마 3D TV와 스마트 TV를 견인차로 올해 평판TV 4천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전체 3D TV 판매량 중 시네마 TV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 하에, 1분기부터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시장은 하반기부터 시네마 3D TV 신제품을 출시하고, 해외 시장은 이달말부터 북미와 유럽 등 지역별로 신제품 이벤트를 벌인다.

권희원 LG전자 HE 사업본부장은 "고객 지향의 3D TV, 스마트 TV 등 전략 제품 차별화에 스피드 경영, 품질 경영의 조직문화를 더해 세계 TV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