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업소용 가격 '껑충' 올려..빵.커피값 오를라

2011-02-16     윤주애 기자

서울우유가 제빵업체, 커피전문점 등에 공급하는 우유 가격을 50%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오는 3월부터 우유 공급가격을 평균 50% 올리겠다는 공문을 대량 수요 업체에 발송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업체에는 원가보다 낮은 값에 우유를 공급하기도 할 정도로 일반 소매점과 달리 대량 수요처에는 낮은 값에 공급하고 있다”며 “구제역으로 원유 공급량이 줄어 그동안 낮은 가격에 거래처에 제공하던 우유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유업체들도 대량 수요 업체에 대한 우유 공급가를 인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빵, 과자, 커피 등 식품 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요업체들은 "설탕, 커피 원두, 포장재 등 원재료 가격이 대부분 오른 상황에서 우유 값까지 오르면 원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 눈치를 보느라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형마트, 슈퍼 등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우유 가격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체들은 정부에서 원유가를 고시하는데다 물가와 관련된 만큼 당분간 소매점 납품가를 올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