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KB선물 합병따른 공동대표제 논란 일단락

2011-02-17     김문수 기자

KB금융지주(회장 어윤대)가 자회사인 KB투자증권(사장 노치용)과 KB선물(사장 남경우)의 합병을 추진 중인 가운데 오는 3월 통합이 마무리 되면 단일 사장 체제를 도입해 일사불란한 경영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간 KB금융 일각에서는 두 회사를 합친뒤 공동대표체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경영효율성 측면에서 공동대표체제 주장은 일말의 가치도 없다며 일축됐다는 것.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과 KB선물은 합병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8월 이후 금융투자부문 경쟁력 제고를 위해 KB투자증권과 KB선물의 합병을 추진해왔다.

KB투자증권과 KB선물은 노치용 KB투자증권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합병추진단을 구성해 통합을 추진, 지난해 10월말 KB금융지주의 승인이 이뤄진 상태다. 

최종 합병은 KB투자증권이 KB선물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인사 내정 등의 작업을 거쳐 오는 3월 말께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합병 이후 인사 내정 등 내부 구조와 운영방침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까지 KB금융 일각에서 두회사를 합병한 뒤에도 공동대표체제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나와 그룹 관계자들을 당혹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룹 최고 경영진이 공동대표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축, 사태가 수습됐으나 어떤 배경에서 이런 주장이 나왔는지가 큰 관심거리로 떠오르고있다. 공동대표제라는 의외의 주장이 나온데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증권계에서는 양사의 합병으로 영업시너지와 규모가 커져 KB금융지주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장외파생상품 인가를 획득해 올해부터 고객들에게 ELS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KB투자증권은 모바일 채널 마케팅 실시는 물론 은행지점안에 증권사 지점을 개설하는 방식으로 오는 2012년까지 총 30개의 점포망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KB선물과의 합병이 완료되면 시너지 효과를 통해 보다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83.6% 감소한 833억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KB투자증권과 KB선물은 지난해 각각 340억원과 4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