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중국에 제3롯데, 동남아에 제4롯데 세우겠다"
'글로벌 롯데'를 천명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중국에 제3의 롯데그룹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18일 일본및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0년 11%였던 해외 매출 비중을 2018년까지 7년 내에 30∼4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은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의 롯데그룹을 세운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에 제3의 롯데그룹을, 인도네시아나 베트남에 제 4의 롯데그룹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을 대상으로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점포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롯데가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의 사업회사를 그룹화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작년 롯데가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올린 그룹 매출액은 61조원에 이른다. 2018년에는 이를 200조원으로 늘리고, 영업이익률 8%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1개 기업을 인수하는 데 3조6600억원을 썼으며 이 가운데 5건은 해외 M&A였다.
오는 4월 중국 톈진에 해외 세번째 백화점을 열 계획이며 2018년까지 중국에 20개 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또 중국, 베트남 등에 약 30개의 롯데마트 점포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앞서 신 회장은 향후 경영체제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형(신동주)은 일본 롯데를 맡고, 내가 한국을 담당하는 방향으로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그룹 관리를 계속하고 한국은 자신이, 일본은 신동주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하는 형식이 굳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회장은 지난 13일 회장직에 올라 2세 경영체제를 본격화하며 '글로벌 롯데' '젊은 롯데'로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심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