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침출수 퇴비 발언'에 "감히 퇴비가 되라 말할 수 있나?" 반박

2011-02-18     이정구 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정운천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침출수 퇴비' 발언에 대해 반박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김제동은 지난 17일 자신이 운영하는 트위터에 "생매장되는 순간에도 새끼에게 젖을 물리던 소와 돼지들에게 감히 퇴비가 되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김제동이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은 정운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17일 오전 "구제역 침출수는 단순한 화학적 폐기물이 아니라 유기물에 가깝기 때문에 퇴비를 만드는 등 잘 활용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염두에 두고 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어 김제동은 "과학 이전에 생명이 생명에게 가지는 본질적 예의를 묻는 것"이라며 "자연의 섭리를 파괴하고 자연의 위대함을 입에 올릴 수 있을까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운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8일 "구제역 침출수를 고온멸균 방식으로 퇴비를 만드는 방안을 빠른 시일 내 시현해 보겠다"고 국회 브리핑에서 발언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