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4곳 또 영업정지..뱅크런 우려 확산
부산저축은행 계열 3곳.보해저축은행 전격 영업정지
정부가 부산과 대전저축은행에 이어 부산저축은행 계열의 3개 저축은행과 보해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조치를 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에 예금을 한 소비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증폭돼 한꺼번에 몰려 예금을 인출하는 뱅크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정부가 추가 영업정지는 없다고 발표한 뒤 곧바로 4개 은행의 영업을 동시에 정지시켜 소비자들의 불신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임시회의를 열고 최근 예금인출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이들 저축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하고, 영업정지 조치를 했다.
이들 4곳의 저축은행 영업정지는 지난 17일 부산과 대전저축은행에 이어 이틀만이다.
따라서 부산저축은행 계열 3곳과 보해저축은행은 만기도래 어음과 대출의 만기연장 등을 제외한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이들 저축은행의 5천만원 이하의 예금만 전액 보호된다.
그러나 계열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이후 예금자의 불안감 확산에 따른 예금인출 사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보해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17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도기준인 5%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이 공개된 이후 예금인출이 이어져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금융위는 "예금인출 동향과 유동성 현황, 수신잔액 규모 및 외부차입 가능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단기간내 예금지급 불능사태가 발생하고, 이는 예금자 권익 및 신용질서를 해칠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예금을 찾지 못하는 예금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금보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달 4일부터 1천500만원을 한도로 가지급금을 지급할 예정이다.[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