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에 발암물질? 식약청 "근거없어"

2011-02-22     윤주애 기자

콜라를 만들 때 발암성 물질이 함유된 카라멜색소가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코카콜라와 보건당국이 과학적 근거가 없는 악의적인 주장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단체인 CSPI(Center for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는 최근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에 사용된 카라멜색소가 암을 일으킬 수 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사용 중지 조치를 요구했다.


CSPI는 미국 국립독성학연구회가 쥐를 대상으로 2년간 진행한 실험에서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암모니아 화합물을 이용해 제조된 카라멜색소(3,4호)는 당과 암모니아의 반응에 따라 2-메틸이미다졸(2-MI), 4-메틸이미다졸(4-MI)이라는 부산물이 생긴다. 그런데 이 성분을 생쥐에게 먹였더니 폐·간·갑상선암이 발생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구남주 한국코카콜라 부장은 "125년 동안 전세계 200여개 국가에 콜라를 판매하고 있지만 안전성에 문제가 생긴 적은 없었다"며 "더욱이 이번 주장은 과학적 근거도 없이 카라멜색소에 들어간 성분이 발암물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영자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첨가물기준과장도 "이 성분들은 카라멜색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미량 생성되는 부산물로 인체에 대해 발암성은 없지만, 동물실험에서 과량투여시 기관지암이 발생해서 기준치를 설정해 관리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암연구소에 해당 부산물이 발암성분으로 등재되지 않았고, 미국 독성프로그램에서 시행된 동물실험도 쥐(rat)가 아닌 생쥐(mouse)를 대상으로 과량 투여했을 경우라고 지적했다.

또 암모니아 화합물은 비교적 잘 제거될 뿐만 아니라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유럽식품안전국(EFSA) 등에서 기준치(250ppm이하)를 둬서 안전성이 확인된 카라멜색소만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카라멜색소는 콜라 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 흑설탕, 약식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초콜릿처럼 검은색을 내면서도 맛있게 보이기 때문이다.


설탕 등은 몸에 필요한 영양소라기보다는 식품의 열량을 높이고 단맛을 내어 질감을 좋게하기 위해 넣는다.

당류의 비율이 높은 식품은 맛있지만 손쉽게 얻은 열량이 체지방으로 쉽게 축적돼 비만이 될 수 있다. 과잉섭취는 충치, 고혈압, 당뇨 등 대사성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

한편 식약청은 균형잡힌 식습관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영양성분표기에 당류 함량을 표시하도록 의무화 했다. 배금주 보건복지부 식품정책과장도 공개석상에서 "체격이 작은 아이에게 지방함량이 약간 많은 식품은 먹이지만 당함량이 높은 탄산음료는 주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