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사태로 직격탄 맞은 보해양조, 술사업은?

2011-02-22     윤주애 기자

보해양조(대표 임건우)가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막걸리 사업이라는 비장의 칼을 빼들었으나 계열사 보해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찬물을 뒤집어썼다.

3개월만에 주가가 40%이상 추락한 것은 물론 올 상반기 진출하기로 선언한 막걸리 사업도 제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해졌다.

21일 보해양조는 1만2천500원 하한가로 시작해 전일보다 무려 8.56%(1천100원) 떨어진 1만1천7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22일 최고가 1만8천350원을 기록한 이후 3개월만에 40.3%가 빠진셈이다.

보해양조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지난 19일 계열사인 보해저축은행이 6개월간 영업정지 됐기 때문이다. 보해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미만으로 부실의 우려가 있다고 금융당국이 지적했던 저축은행 중 1곳이다.

보해저축은행은 지난 17일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사태 이후 잇따른 예금인출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졌다. 회사 측은 현재 3.13%인 BIS비율을 5.6%로 끌어올리고, 내달 중 보해양조의 계열사 자산을 팔아 740억원까지 유상증자를 시행해 11%대로 진입시킬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보해양조의 실적난에 엎친데 겹친 격으로 유상증자 소식까지 뒷통수를 치자 크게 동요하고 있다.


이로써 전남 기반인 보해양조(296억원)는 경남 기반인 주류업체 무학(2천81억원)보다 시가총액이 10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실적부진에 계열사 영업정지가 결정타를 날린 셈이다.

보해양조는 지난해 매출액 1257억원으로 전년대비 2.9% 줄어들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63억원에서 27억원으로 반토막 났고, 2009년 78억원이던 순이익은 적자전환(-280억원) 됐다.

보해양조는 이같이 저조한 실적이 매출감소, 매출원가상승 및 계열사인 보해저축은행의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위한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등에 의해 지분법손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보해양조는 이같은 실적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막걸리 시장 진출이라는 비장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임건우 회장은 1970년대까지 20여년간 막걸리를 제조했던 경험을 토대로 상반기 중에 살균탁주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직접 밝혔다. 세계인이 즐겨 마시는 전통주를 개발해 국내외 주류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키웠던 것.

그러나 이번 보해저축은행 사태로 막걸리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있을 지는 미지수다. 막걸리 사업 역시 대규모 투자가 수반돼야 하는데 저축은행의 유상증자와 예금 반환등으로 자금에 큰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다. 


지난 1950년 전라남도 목포에서 창업해 61년간 집념으로 기업을 일궈온 임건우 회장이 이번 최악의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낼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