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6조원 규모 컨선 수주..목마른 조선업계 단비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최대 6조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21일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AP 몰러-머스크(AP Møller-Maersk)社의 아이빈트 콜딩(Eivind Kolding) 사장과 18,00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수주 계약서에 서명했다.
척당 선가는 약 2천억 원으로, 확정된 총 수주금액만 한화로 약 2조 원에 이른다.
또 추가로 동급 선박을 20척 더 수주할 수 있는 옵션에도 합의했다. 옵션분까지 수주할 경우 총 프로젝트 금액은 한화 약 6조 원에 달한다.
이는 조선∙해양 분야의 단일 계약으로는 세계 최대(最大) 기록으로, 대우조선해양의 2011년 전체 수주 목표인 110억 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히 이번 선박은 세계 최초로 경제성, 에너지 효율성, 친환경성을 모두 만족시킨 ‘트리플-E’급(Triple-E Class: Economy of scale, Energy efficiency, Environment friendly) 컨테이너선으로 건조된다.
경제성 측면에서 이 선박은 길이 400m, 폭 59m로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를 합친 것과 같다. 이를 바탕으로 길이 6미터, 높이 2.5미터의 컨테이너를 최대 1만 8천 개를 적재할 수 있다. 같은 출력으로 더 많은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 있어 컨테이너 당 운송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 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廢熱)을 회수하여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폐열회수장치(Waste Heat Recovery System) 등의 연료절감 기술들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도 한 차원 끌어올렸다.
이로써 컨테이너 1개를 수송하는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기존 컨테이너선과 비교해 50% 이상 감소시켜 경제성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식에는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과 성만호 노동조합위원장이 동반 참석해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산은 물론 영업활동에도 노동조합이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 선주의 신뢰를 얻는데 기여했다. 특히 성 위원장은 노사가 화합하여 납기∙품질∙안전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선박을 건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는 의사를 선주측에 전달했다.
대우조선해양의 남상태 사장은 “이번 계약은 컨테이너선 시장의 판도를 뒤집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평하면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시장을 선도해 기존 LNG선과 해양플랜트를 잇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수익 창출원으로 키워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모두 경남 거제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돼 2014년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서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