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절반 이상"비싸도 국산식품 좋아"
국내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값이 비싸더라도 수입식품보다는 국내식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친환경식품에 대한 선호도는 이보다는 떨어져 눈길을 끌고있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서울, 부산, 광주에 사는 소비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쇼핑선호도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53.8%는 '가격이 비싸도 수입품보다는 국산 식품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품목에 따라 선호한다'와 '수입품을 선호한다'는 각각 31.4%, 14.8%로 집계됐다.
'비싸더라도 친환경 식품을 선호하는지'에는 전체 응답자 중 42.6%가 '품목에 따라 선호한다'고 답했고, '선호하지 않는다'(33.2%)는 답이 '선호한다(24.2%)보다 많았다.
즉 친환경식품의 경우엔 4명중 1명꼴만 무조건 '선호한다'고 답해 절반넘게 국산식품을 선호한다고 답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소득별로는 월평균 200만원 이하 소비자의 17.8%가 '친환경 제품을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200만~499만원은 24.1%, 500만원 이상은 32.5%를 차지해 고소득자일수록 친환경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컸다.
자주 이용하는 쇼핑장소(복수응답)로는 소비자의 86.2%가 대형마트를 꼽았으며 개인슈퍼(85.4%), 전통시장(61.5%), 대형슈퍼(58.1%), 편의점(56.1%)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먹거리의 가격안정과 더불어 수입 먹거리에 대한 신뢰도 확보가 중요하다"며 "유통업체나 상인들은 소비자의 업태별 구매패턴을 바탕으로 세밀하고도 적극적인 판매전략을 수립해야할 것"이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