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롱 사망, '몸 값 10억' 멸종위기종..2세 남기지 못해
2011-02-23 박해룡 기자
서울동물원의 인기스타 로랜드고릴라 '고리롱'이 17일 밤 노환으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1월 20일부터 걸을 때마다 비틀거리기 시작하는 등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전담사육사와 수의사들이 영양제 주사를 투여하는 등 밤낮으로 원기회복을 위한 노력을 했지만 허사였다.
고리롱의 나이는 1963년생으로 추정된다. 고릴라 평균수명이 30~40년이라는 점에서 고리롱은 훨씬 오래 살았다. 49세의 나이는 사람으로 치면 80~90세 가량이라고.
오래 살았지만 대를 이을 자식을 남기지 못한 점에서 아쉬움을 사고 있다.
고리롱은 2008년 이미 치아가 모두 마비돼 닭고기와 영양제를 첨가한 주먹밥을 먹어왔다.
한편, 로랜드고릴라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국제적으로 멸종 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다. 수입 당시 10억여원의 몸 값이 들었을 정도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