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온 3관왕, “한국대중음악의 별빛되길”
2011-02-24 박해룡 기자
힙합듀오 가리온(MC메타, 나찰)이 2011 한국대중음악상에서 3관왕에 올라 화제다.
가리온은 2월 23일 오후 7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홀에서 방송인 김제동의 사회로 열린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가리온2’로 올해의 음반상을 비롯해 최우수 랩힙합부문 노래, 음반 부문을 휩쓸며 3관왕을 기록, 이날의 주인공을 떠올랐다.
가리온은 “상을 3개나 받을 줄은 몰랐다. 대반전이다. 우리는 힙합을 하지만 장르를 떠나 다양성이 뿌리를 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에서 다양한 장르 음악을 하는 모든 분들이 받는 상으로 생각하겠다”며 감회를 밝혔다.
가리온은 한국 힙합의 1세대라 불리는 맏형 격인 힙합듀오로 한국힙합이 시작할 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가리온은 이름만으로도 ‘P온더그라운드 힙합’과 그 맥락을 같이할 만큼 한국 힙합 역사에서 절대적인 강자다.
가리온은 1998년 팀을 결성해 2004년 처음으로 1집 ‘가리온’을 발표했다. 모든 가사를 우리말로 쓰며 ‘한국 힙합의 이정표’라 평가받았지만 대중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 후 2005년에 발표한 디지털 싱글 ‘6무투’가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힙합 싱글로 선정되면서 가리온은 또 한 번 조명 받았고 이후 6년만에 비로소 17곡이 수록된 2집 ‘가리온2’가 나온 것.
네티즌들은 “한국대중음악에 큰 획을 긋는 가수가 되길”, “겉으로만 화려한 네온싸인이 아닌 별빛 되어주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