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물가안정 위해 정부 설득도 불사"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제33대 회장으로 취임한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취임일성으로 "자유시장 경제의 창달과 국민경제 발전이라는 전경련의 존립가치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 신임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경련 회장은 우리 국민들의 경제발전을 이끄는 데 앞장서야 하는 사람"며 "기적의 50년을 넘어 희망의 100년으로 가는 길을 열고자 경제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국가적 과제를 정부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계는 정부를 설득하고 정부 측 의견 중 좋은 것이 있으면 받아들이는 자세로 일하겠다"며 "또한 국민들이 뭘 요구하는지도 많이 듣고,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따르고 설득해야 한다면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물가 통제 움직임에 대해서는 "정부는 국민을 위해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 정부하고 협조할 것은 하고 애로사항이 있으면 이해해달라고 건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허 회장은 "한국은 머지않아 세계 15위 안에 들만큼 경제발전 여력이 충분하다"며 "앞으로 기업인들이 세계적으로 경영을 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고취시키는 데 전경련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회장은 전경련 회장직 수락과 관련해 "재계 원로분과 회장단이 강하게 추천해서 도저히 거부할 수 없어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한 것"이라면서 "모든 생활이 달라져 지난 1주일은 스케줄을 정리하느라 바빴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전임 전경련 회장이었던 조석래 효성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조 회장은 이임사에서 "전경련 회장으로 일한 4년 동안 회원사와 회장단, 고문단 등의 도움으로 전경련과 재계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었다"면서 "오늘날 어려움에 처한 경제 상황에서 국가경쟁력을 키워야만 선진 경제국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