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정태영 사장,트위터로 민원소명 '눈길'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이 트위터를 통해 고객 민원에 대한 해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트위터에 개인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입장까지 대변하고 있는 것.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트위터를 통해 고객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현대카드로부터 무이자 할부 제안 문자를 받은 고객이 이자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과 관련해 직접 해명의 글을 남기는 등 고객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
정 사장은 최근 무이자 할부 문제가 불거진 지 한시간여 만에 "일부 고객에게 일정기간 무이자할부를 문자로 발송했으며, 이 과정에서 회원이 카드신청서에 배우자의 핸드폰 번호를 기재해 오해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정사장은 아울러 "이번 내용에 상관없이 고객 관리에 철저한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는 계기로 삼고 방지책을 연구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팔로워들은 정 사장의 발빠른 대응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정 사장은 이처럼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물론 트위터를 통해 수만명의 팔로워에게 적극적인 카드 홍보를 하고 있다. "슈퍼시리즈로 증명된 현카의 안목. TOP의 위치에서 또 다른 놀라움을 준비중", "현대카드의 새로운 시리즈인 컬쳐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등이 바로 그것. 아울러 팔로워들의 질문에 현대카드의 시스템을 설명하며 자사에 대한 애사심을 드러내고 있다.
정 사장은 회사에서도 직원들과 메일을 주고받으며, 적극적으로 사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와 평등, 원칙을 중요시하는 그는 직원들과 소통하는 CEO로 유명하다.
특히 카드업계에서 정태영 사장은 기존 카드사와 차별화된 마케팅을 구사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끌어낸 창의적인 경영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2003년 정 사장의 취임 당시 현대카드 영업이익은 6천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천614억원에 달했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 관계자는 "개방적이고 독창적인 경영철학을 가진 정태영 사장은 트위터 등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새로운 마케팅 창구로 활용되는 '트위터 소통'으로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