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칼바람 속에서도 아이스크림 판매 선방
빙그레(대표 이건영)가 지난해 4분기 한파에도 불구, 아이스크림 매출을 두자릿수 늘리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증권 양일우 애널리스트는 25일 보고서를 통해 "유난히 추웠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빙그레의 아이스크림과 가공유, 요구르트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4천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빙그레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천370억원으로 전년대비 17.5%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23억원으로 적자폭이 전년대비 12억원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 2009년보다 매서웠던 동장군에도 냉동부문(아이스크림) 11%, 냉장부문 (가공유, 요구르트 등) 22% 등 전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하는 등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 애널리스트는 "빙그레의 경우 매출채권 회전율에 변화가 없어 이익의 질이 양호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세전이익이 적자 전환했으나 기부금,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의미를 두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 기온이 평년대비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업계 매출 성장률이 21.2%로 높게 나타났다"며 "매출의 22%를 차지하는 편의점 부동의 판매액 1위 품목 바나나맛우유가 이로 인한 수혜를 입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원도 빙그레가 구제역이나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부정적 외부환경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호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빙그레는 흰 우유의 매출 비중이 10%에 불과해 우유 생산량이 감소하더라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1%와 11.6%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만4천원으로 상향조정했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