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커, 검찰 압수수색에 주가 곤두박질
국내 2위 닭고기 생산·유통업체인 마니커가 횡령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25일 오전 10시 37분 현재 마니커는 거래제한폭까지 떨어진 1065원을 기록했다. 전날 1250원으로 장을 마치고 14% 넘게 거래제한폭까지 떨어져 투자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마니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7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이 업체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자금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회계장부와 각종 전산자료를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마니커의 자금 거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주거래은행인 시중 모 은행의 계좌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은 “회사 관계자의 횡령과 비자금 조성, 분식 회계 등의 비리를 두루 살펴보고 있지만 혐의를 특정해서 얘기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파악한 뒤 조만간 업체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은 크게 동요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팍스넷을 통해 "믿을 X 없다더니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하냐" "지난주부터 검찰이 다녀갔고 엊그제도 조사가 있었다고 한다" "이런 공시는 최소 하한가 3방인데 걱정된다" "하림에서 왔는데 700원대에 입성하겠다" "빨리 팔고 나와라 횡령이면 답도 없다" "하한가 5번 가면 집 팔아서 마니커 주식을 살 생각이다. 이번 기회에 상장폐지만 안 되면 더 투명해지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죠" "횡령,배임 액수가 얼마인지..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유가증권시장본부는 25일 마니커에 대해 횡령.배임설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공시시한은 이날 오후 6시 까지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