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마스크 팩 부작용으로 외출도 못해요"

2011-03-04     김솔미 기자

화장품 사용 후 발생한 부작용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소비자가 제품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나섰다. 업체 측은 "사용자의 피부타입에 따른 특수상황 일 뿐"이라며 판매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4일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에 사는 김 모(여.38세)씨는 “마스크팩을 사용한 뒤 부작용이 생겨 한 달 째 외출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 씨는 지난 달 현대홈쇼핑을 통해 10만원 상당의 마스크팩 세트를 구입했다. 제품 사용 며칠 후 김 씨의 얼굴은 심하게 붉은 기가 돌면서 가려웠고, 트러블이 발생했다. ‘조금 있으면 가라앉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상태는 점점 심해졌다.

결국 지난달 17일 피부과를 찾은 김 씨는 의사로부터 ‘화장품 부작용으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현재까지 치료 중이다.

화가 난 김 씨가 현대홈쇼핑으로 항의해 환불 및 치료비 배상을 약속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김 씨는 “화장품 부작용으로 한 달 동안 외출도 못할 만큼 피해가 극심한 데 치료비 보상만으로 해결되는 것이냐”며 “더이상 나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금 당장 제품의 판매를 중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홈쇼핑은 여전히  문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소비자마다 피부타입이 제각각이라 부작용이 '전혀' 없는 화장품이란 있을 수 없다”며 “유독 그 소비자에게 제품이 맞지 않는 것일 뿐, 품질 하자가 아니므로 판매를 그만둘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조업체 측에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전달했고, 우리 역시 제품의 품질 등을 재검토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하지만 그동안 사용했던 소비자들의 평이 대체로 '만족'이라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대홈쇼핑은 작년 8월 말부터 이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9천500세트를 팔았다.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는 김 씨가 처음이었다는 설명.

유명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엄격한 품질 테스트 후에 출시가 되므로 한 두 번의 부작용 사례만으로는 전면적으로 성분에 대한 재검토를 하기 어렵다”며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화장품을 얼굴에 바르기 전, 소량을 덜어 다른 부위에 발라서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해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