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피의 금요일' 친카다피vs반정부 시위대 격돌 '민주화 물결'

2011-02-26     김미경 기자
리비아에 민주화의 거센 바람이 불고 있다.

국가원수를 지지하는 친카다피 진영과 민주화를 열망하는 반정부 세력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며 수많은 인명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AP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리비아에서는 트리폴리의 관문인 자위야와 주와라, 미수라타 등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친 카다피와 반 정부 세력간의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이들은 대공 미사일 등 중화기까지 동원한 치열한 전투를 벌여, 하루 동안에만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정부 시위대들은 동부와 서부 일부 지역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정부군에게서 빼앗은 무기로 무장한 채 카다피 세력이 장악한 수도 트리폴리 코앞까지 진격했으며 카다피는 아들들이 이끄는 특수부대를 비롯해 남은 군사력을 모두 끌어모아 최후의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외신들은 투브루크와 벵가지에 이어 수도 트리폴리 인근 리비아타까지 점령에 성공한 반정부 시위대들이 수도까지 진격해갈 태세라고 상황을 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다피 정부가 백기를 들기까지 그리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