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늘자 유아용품 판매량 '쑥쑥'

2011-02-27     심나영 기자
지난해 3년만에 출산율이 높아지면서 백화점 유아 상품 매출량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는 모두 46만9천900여명으로 3년 만에 출산율이 오름세로 돌아섰는데,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주요 백화점들의 유아 상품 관련 매출도 10~20%가량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008년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 유아용품 및 의류 매출은 한 달에 3~5%씩 성장했지만, 하반기부터는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백화점의 전년 동기 대비 유아상품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9월에는 10.1%, 10월 12.5%, 11월 15.7%, 12월 16.3% 등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1월 22.5%에 이어 이달 현재까지는 최근 4년 중에서 월매출로는 가장 높은 성장률인 27%를 기록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점포별로 하루 평균 10~20명 정도에 불과했던 방문고객이 올해 들어 30~40명으로 증가했으며 배냇저고리, 젖병, 아기이불 등으로 이뤄진 출산용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유아용품의 매출이 18.9% 성장했는데, 특히 해외 유명 상표 아동복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 핀코 팔리노', '룸세븐' 등 한 벌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유명 상표 아동복 편집매장인 '키즈 스타일'의 매출은 지난해에 전년 대비 46.1%나 늘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유아 상품 매출이 21%나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연초에는 신종플루 때문에 매출이 상당히 부진했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매출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유아용 자동차 안전의자인 파코라반의 '세이프 오가닉 카시트'가 전체 안전의자 매출의 8%를 차지할 정도로 잘 팔렸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