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간판 건 '유사석유' 판매 주유소 603곳 적발

2011-02-27     서성훈 기자
유명 브랜드 이름을 내 건 주유소 가운데 여전히 유사 석유제품 판매 곳이 600여 개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식경제부는 27일 작년 석유관리원에서 석유제품 품질을 검사한 3만4천887개 주유소 가운데 '비정상'으로 적발된 곳은 603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적발 업소가 417곳에 그친 데 견주면 무려 45%가량 증가한 수치다. 작년 적발 업소는 유형별로 유사 석유제품 취급 510곳, 품질 부적합 53곳, 등유를 차량용 연료로 사용하는 등 용도를 바꿔 판매한 '금지위반' 유형 40곳이었다.

적발 업체들을 브랜드 표시별로 보면 자가폴 주유소가 23.8%로 가장 많은 가운데 에쓰오일 5.1%, 현대오일뱅크 3.3%, SK에너지 3.0%, GS칼텍스 2.6% 순이었다.

또 가장 많이 적발된 지역은 경기(2.58%), 충북(2.56%), 광주(2.40%), 전남(2.20%), 경남(2.10%) 순이었다. 이와 함께 유사 석유제품을 유종별로 보면 경유(49.7%)와 휘발유(46.6%)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울러 석유사업자 외에 속칭 '길거리 판매'라는 이름의 비(非)석유사업자 가운데 1천739곳이 비정상으로 적발됐고, 그 중 1천444곳이 유사 석유제품을 취급했다고 지경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