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본격화로 가계부채 '적신호'
2011-02-27 임민희 기자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 평균 이자비용은 명목기준 6만5천728원으로 전년보다 16.3% 증가했다. 2006년 이후 최고치다.
연도별 이자비용은 2006년 4만4천80원, 2007년 4만7천769원, 2008년 5만5천176원, 2009년 5만6천539원이었던 것에 비해 지난해 가구당 이자비용은 연간으로 계산하면 78만8천736원.
통계청 추계가구(1천715만2천277가구)를 적용하면 전체 가구의 연간 이자비용은 13조5천286억원에 달한다. 통계청의 이자비용은 주택구입을 위한 대출, 가계 지출 및 운영을 위한 비용만 포함하기 때문에 사업상 목적이나 건물 임대를 위한 가계대출까지 감안하면 이자비용은 훨씬 더 늘어나게 된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가계신용은 795조3천759억원으로 80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출금리를 5%로만 적용해도 이자비용은 40조원에 달한다.
향후 금리 상승 기조가 본격화되면 저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가계 대출에 대한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2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분위별 전년 대비 이자비용 증가율은 하위 20%인 1분위가 28.1%로 가장 높았다. 또 하위 20~40%인 2분위 10.7%, 3분위 13.7%, 4분위 15.2%, 상위 20%인 5분위 18.4%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