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저축은행 사태 해결에 인력 풀가동
예금보험공사(사장 이승우)가 '저축은행 사태 해결'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이후 예보는 전체 530여명의 직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00여명을 현장에 투입, 시시각각 일어나는 상황파악 및 사태진정에 매달려 왔다. 필수 내근직인 200여명을 제외하면 가용인력 300명중 3분의 2에 이르는 직원이 저축은행 사태 수습에 투입되고 있다.
최근 김석동 금융위원장 취임이후 부실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면서 삼화저축은행을 비롯해 부산, 대전, 전주, 도민 등 8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됐고 이에 불안감을 느낀 예금자들이 대규모 예금인출(뱅크런)에 나서자 관계 당국이 사태 진정에 올인하고 있는 것이다.
김석동 위원장은 "22일 영업정지된 도민저축은행을 마지막으로 저축은행 구조조정 1단계는 끝났다"며 "대규모 예금인출사태가 없는 한 상반기에 추가 영업정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예금자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예보는 가용 인력을 풀가동해 설명회를 열고 예금자들을 안심시키는 한편, 지난 25에는 예금보험위원회를 열어 영업정지 저축은행 예금자에 대한 가지급금 지급한도를 종전 1천500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올렸다. 최근 저축은행의 잇따른 영업정지로 예금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예보와 금융위의 합동작전(?)으로 대규모 예금이 한꺼번에 이탈하는 이른바 저축은행 뱅크런 사태는 일단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국회에 계류된 '예보기금 공동계정' 신설 등의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처리와 저축은행 부실 해소 및 구조조정 문제를 마무리 지을 때까지 예보 등 서민금융지원 관계자들의 비상근무 체제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