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졸브 훈련에 北 조준사격 통보…김정일의 속내는?

2011-02-28     김미경 기자

북한이 계속되는 심리전으로 발원지에 대한 직접 조준 격파사격이 단행될 것이라며 서울 불바다를 언급하는 등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TV 등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28일에도 '서울 불바다'를 언급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성명을 계속 내보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이 27일 오후 1시30분께 판문점대표부 성명을 전했다. 중앙방송은 당일 오후 3시10분, 9시10분에 이어 28일 오전 6시와 7시 성명 내용을 반복해 전하고 있다.

조선중앙TV도 27일 오후 5시10분과 8시 보도를 통해 판문점대표부 성명 내용을 주민들에게 전했다.

북한이 이처럼 주민들의 시청이 가능한 방송을 통해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한미합동군사연습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천명한 판문점대표부 성명을 전하는 것은 주민에게 위기감을 높이고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북한군이 대북전단을 띄워 보내는 임진각을 조준 타격하겠다고 위협했지만 대북심리전을 중단할 뜻을 없다고 밝혔다.

오늘부터 실시되는 키리졸브, 한미 합동 군사연습에서 한미 양국군은 연평도 사태와 같은 국지전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 전술들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키리졸브 훈련과 함께 시작되는 야외 기동훈련 독수리연습은 오는 4월 말까지 이어진다.

이번 합동 연습에는 미 해군 항공모함과 미군 병력 만 2천8백여 명, 한국군은 20만명 이상이 참가한다. 한미양국은 훈련 기간를 전후해 북한군이 도발할 가능성에도 대비해 상황별로 응징 시나리오도 세웠다. 이번 훈련에서는 북한의 정권 교체나 내전 등, 이른바 급변사태 상황을 가정해 군사 대비 훈련도 실시된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