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바늘 든 쇠고기·돼지고기 주의보…대체 왜?

2011-02-28     윤주애 기자

구제역 발생 100일을 앞두고 벌써부터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육가공업계는 소, 돼지 등에 대한 예방접종으로 백신 주사바늘이 채 박힌채 출하되는 고기의 경우 다시 한번 이물사고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실제로 본지가 지난 18일 보도한 기사 '제거못한 구제역 주사바늘..식품안전 비상(www.consumernews.co.kr/news/view.html?gid=main&bid=news&pid=235637)에서도 구제역 후폭풍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그 이유는 추운 겨울철 몸이 얼어 있는 소나 돼지에게 백신을 투여하는 과정에서 주삿바늘이 휘거나 부러져 체내에서 박힌 경우가 빈번하다는 점이다.

주사바늘이 박힌 소나 돼지에서 이물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데, 혹여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고기가 판매됐을 경우 바늘 든 고기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실중 한국육가공협회 상근부회장도 "구제역 사태로 전국의 소와 돼지에게 2번씩 백신 접종을 했다. 원래 소, 돼지에게 백신 접종은 평생 몇번 안되는데, 이번 구제역 사태를 대처하면서 2차 접종이 끝난 것까지 더할 경우 바늘로 인한 이물질사고가 후폭풍으로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축산 농가에서는 자석으로 바늘을 제거하고 있지만 완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소, 돼지의 도축 및 유통과정에서 주사바늘 등 이물 검사를 강화하고, 소비 전 유통 과정에서 발견하면 포상금을 지급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