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나탈리 포트만'이 소름끼치는 이유
2011-02-28 윤주애 기자
28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블랙 스완'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나탈리포트만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 영화를 위해 13세에 접었던 발레를 시작하면서 만난 안무가 벤자민 마일피드와 약혼하고 임신한 나탈리 포트만이 소름끼치는 이유는 거인같은 그녀의 완벽함 때문이다.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블랙 스완'은 백조의 호수의 프리마돈나를 맡은 한 발레리나가 2가지 역할을 연기하면서 겪는 심리적인 압박을 다소 충격적으로 그렸다.
오래도록 발레단의 간판이었던 베스를 제치고 뉴욕 발레단의 새 얼굴로 발탁된 니나(나탈리 포트만 분)는 백조의 여왕으로 뽑히지만 오직 딸이 잘되기만을 바라보는 발레리나 출신의 어머니 밑에서 숨가쁜 나날을 보낸다.
니나는 완벽한 테크닉으로 순수하고 겁 많은 백조 역할은 탁월하게 소화하지만 관능과 탐욕을 이끌어야 하는 흑조에는 늘 부족했다.
급기야 발레단장이 자유분방한 릴리(밀라 쿠니스 분)에게 대역을 맡기자 니나는 극도의 흥분상태에 빠지면서 배역에 대한 극도의 집착을 보인다.
이 영화에서 나탈리 포트만은 영화 '레옹'에서 마틸다로 출연할 당시까지 췄던 발레를 다시 시작했다. 10년이 넘도록 쉰 탓에 체중을 9kg이나 줄이면서 발레리나로 분하는 과정은 매우 고통스러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나탈리 포트만은 심리 스릴러 장르를 탁월하게 소화하면서 진짜 발레리나로 변신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번 수상으로 블랙스완 상영관을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사진=영화 '블랙스완' 포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