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3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10만명 돌파
2007-03-26 연합뉴스
만년 2위에 머물렀던 KTF가 한 번도 1위를 내준 적 없는 SKT를 차세대 서비스 시장에서 공언한 대로 역전극을 연출할지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KTF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으로 3.5세대(G) 이동통신(HSDPA. 고속하향패킷접속) 서비스인 '쇼(SHOW)'의 가입자가 3만 6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KTF는 이달 1일부터 HSDPA 전국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로써 지난 2월 말 현재 6만 4천여 명인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가입자를 포함할 경우 KTF의 전체 3G 가입자는 23일 현재 10만109명(광대역 무선인터넷 서비스 아이플러그 포함)으로 늘어났다.
업계는 현 추세대로라면 올 상반기 내에 KTF가 공언한 대로 3G 시장에서 SKT를 제치고 1위 사업자로 올라 설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19만 명 정도의 3G 가입자를 확보한 SKT가 KTF에 비해 거의 한 달 가량 늦은 이달 말부터 HSDPA 전국 서비스를 개시하는 데다 HSDPA 전용폰도 5월 말 돼서야 출시할 예정이라 당분간 이 같은 KTF의 돌풍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산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를 탑재하지 않은 휴대전화 출시 여부도 KTF의 역전극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TF가 현재 출시 준비중인 위피 없는 3G 휴대전화는 출고 가격이 20만~30만원대다. 보조금을 감안할 때 일반 소비자들은 3G폰을 거의 공짜로 구입할 수 있게 돼 가입자 확보전에서 KTF가 SKT에 비해 유리한 국면을 점할 수 있어서다. 정보통신부는 조만간 위피 없는 휴대전화 출시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KTF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언제 3G 시장에서 SKT를 제칠지는 단언할 수는 없지만 곧 현실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F는 이를 위해 조만간 3G 요금제를 보완, SKT 대비 가격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상반기 내에 10여 종의 전용 단말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SKT는 이달 말로 예정된 전국 서비스를 기점으로 자금과 인력을 대거 투입, 본격적인 3G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