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내려 귀뚫다가 60%가 부작용으로 고생

2011-03-02     양우람

해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귀고리를 착용하기위해 귓불을 뚫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10명중 6명꼴로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드러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조선대병원 피부과 신봉석 교수팀이 귓불을 뚫은 대학생 132명(평균나이 24.2세, 여 104명, 남 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대한피부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60.6%(80명)가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자들이 귀를 처음 뚫은 나이는 여성이 19.5세, 남성이 21.8세로 집계됐는데 특기할 점은 남성의 57.1%(16명)가 주로 한쪽 귀를 뚫은 반면 여성의 92.3%(96명)는 양쪽 귀를 뚫었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부작용도 남성(15%)보다 여성(85%)이 훨씬 많았다.

  
신교수팀이 조사한 부작용을 종류별로 보면 모두 102건 가운데 접촉성피부염이 41.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감염(39.2%), 표피낭종(13.7%), 과도한 출혈(5.9%) 등의 순이었으며 표피낭종의 경우 통증을 동반한 경우가 21.4%에 달했다.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치료를 받은 학생은 75%였는데 병변을 소독한 경우가 59.5%, 약물복용이 28%, 외과처치가 12.2% 등으로 분석돼 전반적으로 부작용에 대한 처치가 미흡했다.

  
신봉석 교수는 이 논문에서 "귀를 뚫은 사람에서 B형과 C형 바이러스 간염이 정상인보다 더 높게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귀뚫기는 기회감염의 근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과산화수소로 대충 닦은 피어싱 기구를 이용하거나 길거리 노점상 등에서의 시술은 피하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또 평소 반지 허리띠 버클이나 손목시계 귀고리등에 피부가 가렵거나 염증이 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금속 앨러지가 있는 경우이므로 니켈 성분이 들어간 귀고리나 피어싱을 하면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